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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인터뷰] 경희대 한의대 두호경 학장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경희대 한방병원장을 역임했고 현재 경희대 한의대학장을 맡고 있는 두호경 교수는 국내 한의학을 대표하는 인물.

사구체신장염 등 콩팥질환의 한방치료에 많은 업적을 쌓았으며 98년 국내 최초로 양.한방협진을 통해 한의사와 양의사가 동시에 치료하는 경희대병원 동서신장병센터를 개설하기도 했다.

특히 콩팥질환에 대한 자신의 임상경험을 15년간에 걸쳐 1천5백여쪽으로 집대성한 동의신계학 (東醫腎系學) 을 93년 출간, 국내 한의과대학생들이 교과서로 삼을 정도. 지금도 매주 5차례 외래에서 환자를 보는 그의 전공은 한방6내과. 콩팥 등 비뇨생식기관과 당뇨 등 내분비질환을 주로 치료한다.

후학들은 그를 학문 이외의 것에 한눈을 팔지 않은 검소한 학자로 평가한다.

맵시나 승용차를 12년 동안 몰다가 부품이 없어 쏘나타Ⅱ로 바꾼 것도 그 한 본보기. 병원장 시절 병원에서 지급됐던 기사가 딸린 승용차 대신 손수운전으로 모범을 보이기도 했다.

주일마다 성당을 찾는 독실한 가톨릭신자이면서 매주 일요일 청계산 등산 후 갖는 맥주 한잔이 유일한 취미다.

제자들에겐 '의사란 육신 (肉身) 의 눈이 멀어야 생명이 보인다' 고 가르친다.

찾아오는 환자가 대통령이든, 비린내 나는 생선장수든 차별하지 않아야 한다는 뜻. 채인선 (蔡仁善.53) 여사와 슬하에 3남을 두고 있다.

큰아들은 현재 대신학교에서 신부수업 중이며, 둘째아들은 은행원. 막내아들은 현재 순천향의대 본과3년생으로 부친과 달리 양의사의 길을 걷고 있다.

◇ 약력

▶43년 중국 랴오닝성 출생 ▶62년 전북 익산 남성고교졸업 ▶69년 경희대 한의대 졸업 ▶77년 경희대 한의학과 전임강사 ▶82년 경희대 한의학박사 ▶90년~현재 경희대 한의학과 교수 ▶96~98년 경희대 한방병원장 ▶99년~현재 경희대 한의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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