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 장소 100곳 감시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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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도 국회 국정감사가 8개 소관 상임위별로 5일 시작됐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이날 서울 국방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김형수 기자]

김태영 국방장관은 5일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북한 핵과 관련한 사이트(장소) 100여 개에 대해 상세한 목록을 가지고 감시 중”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어 “핵 관련 표적 리스트가 있기 때문에 (북한) 핵에 대해 한·미가 타격할 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적의 공격이 확실시되고 명분이 확실하다면 한·미 협의에 의해 (타격) 결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비공개 보고에서 북한이 1, 2차 핵실험을 했던 함북 길주군 풍계리 주변 시설에 인원 출입과 장비 반입·반출 등의 정황을 포착해 감시 중이라고 보고했다. 국방부는 그러나 “아직 3차 핵실험 징후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 국방위 관계자는 “핵 관련 움직임 은 있지만 아직 핵실험 단계로까지 보지는 않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2009년 국정감사 첫날인 이날 국회는 국방위·정무위 등 8개 상임위에서 감사를 실시했다.

강주안 기자, 사진=김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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