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염색체는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끝자락 부위가 계속 복제되지 못하면서 점차 짧아진다. 이 부위가 바로 텔로미어다. 세포 분열이 지속적으로 일어나서 텔로미어가 최대한 짧아지면 세포 복제가 더 이상 일어나지 못해 세포는 사멸한다.
반대로 암이나 생식세포는 세포가 죽지 않고 계속 분열한다. 이는 텔로미어가 잘려나가지 않도록 텔로머라아제라는 효소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이대호 교수는“이 연구로 텔로머라아제를 활성화시켜 노화의 매커니즘을 밝히고 새로운 항암제 개발의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황세희 의학전문기자·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