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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자형’ 글로컬 (글로벌+로컬) 인재 육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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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면

전형에서 인성과 봉사활동을 중요시하는 복자여고.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조영회 기자]

‘서울대 4명, 연·고대 13명, 성균관·한양대 16명, 서강·중앙·경희대 30명, 이화여대 14명…’. 천안 복자여고의 2009년 서울 주요 9개 대학 합격생 숫자다. 77명이 9개 대학에 들어갔다. 서울·연세·고려대 등 이른바 ‘SKY’ 대학엔 17명이 합격했다. 서울대 4명은 모두 정시 합격생이다. 외대·홍익·서울시립·건국·동국·국민·세종 대학 등 서울 대부분 대학을 포함시키면 합격생이 170여 명이나 된다. 졸업생(298명) 가운데 60% 가까운 학생이 서울로 대학을 간 것이다.

◆글로컬(글로벌+로컬) 인재 육성=복자여고의 우수한 진학률 비결은 뭘까. 첫째, 이 학교 학생들은 입학할 때부터 우수하다. 비평준화 지역이라 충남 북부지역에서 ‘똘똘한’ 여중생이 다 모인다. 대학진학 실적이 좋다 보니 서산·태안·당진 등에선 전교 5% 이내에 드는 여학생들도 수 백리 길을 마다 않고 온다. 2009년 입시에선 커트라인이 200점 만점에 175점, 2008년엔 170점이나 됐다.

둘째, 스스로 공부하게 하는 교육환경이다. 획일적인 보충학습이 없다. 이른바 자기주도형 공부가 철저히 시행되고 있다. 진학 지도도 학생들이 원하는 곳을 갈 수 있도록 곁에서 도와주기만 한다. 학생들이 제 힘으로 공부하고, 진로를 짜도록 하는 것이다.

셋째, 복자여고에서 가장 중요시 하는 항목이다. 학교와 교사,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가 하나되는 ‘복자형 글로컬(Glocal=Global+Local)’ 인재 육성이다. 건학 이념인 ‘사랑과 봉사’를 구현하고 가장 세계적이면서도 가장 지역적인 여성인재를 키우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매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학생 1명이 1개 계좌(1000원)를 모아 매달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한다. 20여 명이 활동 중인 까리따스봉사단은 복자여중·저소득층과 결연을 맺고 봉사와 상담을 한다. 필리핀 잔호바 지역 빈민촌 아이들과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매달 3000원씩 보내준다. 겨울방학에는 현지에서 봉사활동도 벌인다.

◆2010년도 312명 모집=복자여고는 2010학년도 입시에서 312명을 선발한다. 특별전형으로 73명, 일반전형으로 239명을 뽑는다. 특별전형의 경우 성적우수자 31명, 학력경시대회 입상자 5명, 특정교과 우수자 21명, 수학능력 우수자 3명, 영어능력 우수자 3명을 선발한다. 모범·효·선행 및 봉사활동 분야도 5명을 배정하고 리더십 분야 2명, 사회적 배려 대상다도 3명을 뽑는다. 단순히 공부만 잘하는 학생은 물론 사회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경험한 학생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한 것이다.

복자여고는 올해 세 번의 입시설명회를 연다. 지난 달 18일 1차로 열었고 10월 9일과 17일 오후 두 차례 더 예정돼 있다.


신진호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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