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살아있다] 9. '로데오' 패션제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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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로데오 거리에선 워낙 점포가 많고 상품들이 널려 있다 보니 어디서 무엇을 사 입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젊은이들이 많다. 특히 문정동의 경우 무려 1백30개의 점포가 한 곳에 몰려 있을 정도. 유명 코디네이터 한지혜씨의 도움말로 문정동에서 캐주얼 풍의 '로데오 옷 입기' 를 연출했다.

10대 여자

먼저 바지부터 골라 전체적인 분위기를 맞춘다. 무릎과 복숭아 뼈의 중간인 7, 8부 길이의 흰색 크롭트 팬츠 (EnC.4만4천5백원) 를 선택. 몸에 착 달라붙어 섹시한 멋을 풍긴다. 전체적인 의상 분위기에 맞춰 약간 접어 입을 수도 있다. 파스텔톤의 하늘색 슬리브리스 브이네크 (에스제이.2만3천7백원) 로 상의를 맞춘다. 목.소매 둘레에 작은 레이스가 시선을 끈다.

머리를 푹 눌러 쓸 흰색 벙거지 모자 (MLB.2만9천원)에 굽 낮은 핑크빛 스포츠샌들 (쌈지 스포츠.6만3천원) 로 포인트를 살린다. TV 드라마 '토마토' 에서 탤런트 김희선씨가 들었던 핑크빛 투명 비닐 손가방 (무크.4만2천3백원) 으로 꾸민다.

또 팔찌처럼 보이는 투명 패션시계 (아이삭.1만7천원) 까지 갖추면 귀여운 소녀로 화려한 변신을 할 수 있다.

10대 남자

청바지와 몸에 달라붙는 티셔츠를 입고 배낭을 멘다. 블루진 청바지 (닉스.4만6천원) 로 야성미를 갖추고, 하늘색 티셔츠 (스톰.2만원) 로 스포티한 느낌을 더한다. 화려하고 단순한 은색으로 된 버클의 검은색 가죽벨트 (텍스 유니버스.2만원) 로 허리를 강조. 흰색 가죽에 빨간 장식이 들어간 운동화 (스포츠 리플레이.5만2천8백원) 는 강렬함으로 돋보이게 한다.

나일론 소재의 파란색 색 (NOM.2만1천원) 과 렌즈가 작은 선글라스 (보브.3만3천5백원) 로 남성미가 넘치게 하면 더 돋보인다.

◇ 코디네이터의 귀띔 = 로데오 거리의 의류는 유행이 한물간 제품이 대부분. 너무 싼 것만 고집하면 '골동품' 패션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전반적으로 유행을 덜 타는 무난한 제품을 고르면서 한 두 개는 다소 비싸더라도 과감하게 구입해야 유행을 따라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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