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친정복귀 이상윤·산토스등 각팀 재정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4일 개막된 아디다스컵 프로축구대회엔 유난히 유니폼을 바꿔입고 뛰는 선수들이 많다. 정규리그를 거치면서 각 구단이 취약 포지션을 보강하기 위해 부지런히 트레이드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아디다스컵과 정규리그 후반기 레이스에 변수로 작용할 얼굴들을 살펴보자.

▶친정 복귀하는 이상윤 프랑스월드컵 이후 팀을 떠나 프랑스 로리앙으로 이적했던 이상윤 (천안 일화) 이 1년만에 친정으로 돌아온다. 찬스에 강하고 부지런한 선수로 대표팀의 오른쪽 날개를 맡았던 이는 현지 적응에 실패, 소속없이 떠돌다가 극적으로 천안에 다시 둥지를 틀게 됐다.

천안은 지난 7월 전남에서 옮겨온 이후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김인완에다 이상윤까지 가세, 한결 두터워진 미드필드진을 앞세워 내심 아디다스컵 우승을 노리고 있다.

▶새로 선보이는 외국인 선수 수비수로는 브라질 1부리그 출신 산토스 (울산 현대) 와 유고 출신 우르모브 (부산 대우) , 미드필더엔 유고에서 온 미르코 (전북)가 있고 공격수로는 전남의 호드리고가 국내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중 산토스는 국내 최고 수비수 마시엘 (전남) 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호드리고는 지난달 28일 포항전에 첫 출전, 유연한 몸놀림과 위력적인 슈팅을 선보여 전남의 공격력을 한 차원 끌어올릴 기대주로 떠올랐다.

▶맞트레이드된 선수들 포항은 전경준을 내주고 부천 SK로부터 김한윤을 받았다. 포항은 취약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로 김을 요긴하게 활용할 계획이고, 부천은 윤정환의 부상으로 한 자리가 빈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경준을 내세울 생각이다.

또 울산은 안양 LG에서 데려온 나이지리아 출신 빅토르에게 공격의 활로를 뚫어줄 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안양은 울산으로부터 장형석을 받아 수비라인 강화를 꾀한다.

정영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