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도로에 쏙 튀어나온 맨홀 위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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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전국의 도로사정이 많이 나아져 예전에 비해 이용하기 훨씬 편리해졌다.

하지만 아직도 고쳐야 할 도로가 곳곳에서 눈에 띈다.

얼마전 용인지역 편도 1차선을 달리다 도로 위에 불쑥 튀어나온 맨홀 뚜껑에 타이어가 터지고 말았다.

그리 넓지 않은 도로였기 때문에 피할 공간도 없었다.

맨홀 뚜껑의 높이를 조금 낮추거나 뚜껑 주변으로 콘크리트를 살짝 올려붙였더라면 이런 사고를 미리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지난번엔 또 고속도로를 달리다 사고가 날 뻔한 적도 있었다.

도로 부실로 인해 가운데 부분이 깊게 파인 곳에 앞바퀴 타이어가 끼여들어갔다.

순간 차가 기우뚱했고 비록 타이어에 펑크는 나지 않았지만 아찔한 순간이었다.

도로의 확충과 보수로 인해 전국의 교통상황이 많이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눈에 잘 띄지 않는 위험 부분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1가족 1차량 이상의 시대를 맞이한 요즘 국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고속도로나 지방국도의 확장사업도 중요하다.

그러나 무조건 도로를 넓히는 가시적인 성과만 추구할 게 아니라 곳곳에 유실된 도로 부분을 메우고 인도가 없는 부실지역은 차선을 명확히 구분해 사고를 미리 막아주는 세세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본다.

이창언 <교사.강원도 강릉시 입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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