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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상반기 후원금 집계] 국민회의 장재식의원 1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권력과 정치자금은 비례한다" 는 속설이 올 상반기 의원들의 정치자금 모금에서도 입증됐다.

3일 중앙선관위가 집계한 '국회의원들의 상반기 정치자금 모금 현황 (전년도 이월금 포함)'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2억원 이상 후원금을 모은 의원은 모두 14명. 이중 국민회의 소속 의원이 10명, 자민련과 한나라당이 각 2명이었다.

올초 '환란 (換亂) 청문회' 특위위원장을 지낸 국민회의 장재식 의원이 5억2천여만원을 모금, 1위를 차지했고 이영일 대변인이 그 뒤를 이었다.

환란청문회에서 활약한 자민련 정우택.국민회의 김민석 의원이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4, 5위를 기록했다.

국민회의 한화갑 사무총장과 김홍일 의원도 상위권에 랭크됐다.

자민련 대변인을 지낸 이완구 의원도 상위권에 들었다.

한나라당에서는 이상득 정책위의장과 대구.경북지역에서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강재섭 의원이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야당은 지난해에는 상위 10위 안에 한명도 들지 못했지만 정권교체의 충격에서 이제 어느 정도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첫 후원회를 가졌던 한나라당 박근혜 부총재는 1억9천여만원을 모금, 15위에 랭크됐다.

자민련 박태준 총재는 1억6천2백여만원으로 24위를 기록했으며 김종필 총리는 후원회를 하지 않아 전년도 이월금 1백82만원만 신고했다.

액수별로는 1억원 이상 45명, 1천만원 이상 1억원 미만 1백8명이었으며 후원회를 하지 않은 의원도 40명에 달했다.

정당별로는 국민회의가 1백60억3천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자민련은 48억9천만원, 한나라당은 13억1천만원을 신고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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