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프로축구]부천 이성재 해트트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비가 쏟아지는 날은 해트트릭이 터지는 날. 28일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부천 - 전북 경기에서 부천의 신인 이성재가 안정환 (부산)에 이어 올시즌 두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안정환 역시 지난달 23일 속초에서 벌어진 대전과의 수중전에서 시즌 첫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됐었다.

부천은 이성재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전북에 4 - 1로 압승을 거두며 안양을 제치고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고려대를 졸업, 올해 부천에 입단한 이성재는 해트트릭으로 단숨에 시즌 5골을 기록, 안정환.이동국 (6골.포항)에 이어 득점랭킹 공동3위로 나서며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부천의 압승은 의외였다.수중전이라면 힘의 전북이 세밀한 패스 위주의 부천을 쉽게 꺾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부천은 윤정환.윤정춘 등 미드필더들이 상대 진영을 숏패스로 헤집으면서 수비벽을 쉽게 허물었다.

이성재는 전반 18분 동료 김기동의 슛이 전북 골키퍼를 맞고 튀어나오자 달려들며 오른발 슛, 선취골을 뽑아냈다.

이어 26분 이는 곽경근의 헤딩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슛을 성공시키면서 일찌감치 전북의 전의를 꺾었다.

골맛을 본 이는 후반 3분 단독 드리블로 상대 문전을 돌파하다 상대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직접 골문을 갈라 해트트릭을 마무리지었다.

전북은 후반 37분 터진 최진철의 골로 간신히 영패를 면했다.

연승가도를 달리던 제철가 형제끼리 맞붙은 전남과 포항의 광양 경기는 연장 접전 끝에 두팀이 1 - 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전남이 5 - 4로 이겨 5연승을 거두며 승점1을 챙겼다.

전남은 전반 24분 오른쪽 페널티지역을 파고든 노상래가 사각에서 땅볼슛, 선취골을 빼냈다.

포항은 전반 종료 1분 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전경준이 날린 강슛이 전남 골키퍼 박철우의 가슴을 맞고 튀어나오자 뛰어들던 고정운이 차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부산 경기에서는 대전의 공격 트리오 공오균.장철우.김은중이 4득점.3어시스트를 합작해 부산에 4 - 2로 승리했다.

부산 안정환은 후반 31분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시즌 6호골로 이동국과 함께 득점 공동선두에 올랐다.

◇전적

부 산 2:4 대 전

[득]김은중① (후3.[조]공오균) 공오균①② (후7.[조]장철우, 후25.[조]김은중) 장철우⑤ (후36.PK.이상 대전) , 안정환⑥ (후31.PK) 우성용② (후46.[조]전우근.이상 부산)

부 천 4:1 전 북

[득]이성재③④⑤ (전18, 전26.[조]곽경근, 후3.PK.부천) , 장민석 (전36.자책골) 최진철③ (후37.이상 전북)

천 안 2:1 안 양

[득]올레그① (전36.助백기홍.안양) , 김인완③ (전39) 박남열③ (연장후4.助김상식.이상 천안)

전 남 1:1 포 항 <승부차기 5 - 4>

[득]노상래④ (전24.전남) , 고정운④ (전44.포항)

이순남 기자, 광양=정영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