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인터넷에 아르바이트 최신정보 가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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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외국어대 3년생인 김귀식 (24) 씨는 학교 게시판을 봐도 신통치 않고 같은 처지에 있는 친구들에게 들을 얘기도 없어 PC통신과 인터넷을 뒤졌다. 이 곳에서 金씨는 서울 강남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전산보조를 구한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가 일자리를 얻었다.

방학이 시작되면서 PC통신이나 인터넷 업체들이 마련한 아르바이트 서비스가 인기다. 안방에서도 자신에게 맞는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아보고 즉시 전화나 통신을 통해 문의나 상담을 할 수 있어서다.

넷츠고의 서비스 기획파트 송경숙 (32) 대리는 "이달 들어 본격 서비스를 시작한 '파트타임&아르바이트 정보' 의 경우 벌써 하루 평균 4만2천 건이 넘는 접속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고 말했다.

◇ 인기 사이트 = 과외는 실력 하나로 목돈을 쥘 수 있어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종중의 하나. 공공기관이나 민간기업의 사무보조, 번역.프리랜서.엑스트라 등도 '인기 만점' 이다.

과외 아르바이트 코너는 ▶하이텔의 '학원강사/개인지도 취업정보' (go kangsa) ▶천리안의 '진솔과외학습정보' (go jinsol)가 대표적. 이들 서비스는 하이텔이 대영학원을, 천리안이 진솔과외학습정보를 통해 강사나 과외교사를 원하는 학원이나 가정과 연결시켜 준다.

유니텔의 '엑스트라 방송출연정보' (go xtra) 는 '끼' 있는 대학생들이나 중고생들이 많이 찾는다. 돈도 벌고 국내에서 제작되는 영화에서 '지나가는 사람 1' 등으로 출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

이밖에 전산입력 등 사무보조와 호텔.관광 등 서비스분야는 넷츠고의 '직종별 파트타임 구인' 코너가 있다. 여대생들은 나우누리의 '아르바이트 정보' (go walba) 등 여성전용 사이트를 찾아도 좋다.

◇ 색다른 코너 = 유니텔의 '알리미' (go seekjob) 는 무선호출이나 휴대폰을 이용해 원하는 아르바이트가 나오면 바로 연결시켜 주는 서비스. 이용자가 지역.직종.급여.근무시간 등의 조건을 등록하면 유니텔은 해당 조건에 맞는 구인정보가 게시판에 나오면 바로 이를 무선호출기나 핸드폰으로 연락해 준다.

나우누리의 '노점 아르바이트 정보' (go nojum) 는 방학을 이용해 노점을 차리고 싶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된다.

◇ 이 점은 조심 = PC통신이나 인터넷으로 제공되는 아르바이트 정보는 검색이 쉽고 수시로 갱신된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익명성으로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기업의 신뢰성이 낮아 과대광고도 많다.

따라서 이용자는 연락처와 정보 출처를 정확히 알아본 뒤 아르바이트에 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인터넷의 경우 '사기성' 아르바이트 코너도 일부 있어 자신의 개인정보를 입력하기전 해당 정보의 신뢰성을 체크해야 한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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