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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비아호 여선장 콜린스 첫 우주 인터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케이프커내버럴.워싱턴 AP.AFP=연합]우주 비행 사상 첫 여성 우주선장인 아일린 콜린스 (42.사진) 는 24일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 선내에서 "임무를 훌륭히 해내 정말 행복하다" 고 말했다.

콜린스 선장은 그러나 "아직 며칠간 임무가 더 남아 있어 부담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고 덧붙였다.

미국 공군 대령 출신인 콜린스 선장은 지난 23일 컬럼비아호 발사후 5초만에 발생한 전기단락에 따른 주엔진 정지사태를 당황하지 않고 매끄럽게 처리해냈다.

그녀는 또 발사후 7시간이 되자 자그마치 15억달러에 달하는 강력한 X선 망원경인 '찬드라' 를 예정대로 성공리에 우주선으로부터 분리시켰다.

콜린스 선장은 4명의 다른 승무원들을 지휘해 찬드라를 성공적으로 분리한 후 가진 TV 인터뷰에서 최초의 여성 선장으로서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 "너무 바빠 역사에 관해서는 좀 더 나중에 걱정해야 할 것 같다" 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녀는 다른 여자 승무원인 캐디 콜먼과 함께 이번 비행을 계기로 젊은 여자들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기를 희망하며 "당신이 별을 향해 나아가길 꿈꾼다면 많은 노력이 수반될 뿐이지 충분히 할 수 있다" 고 강조했다.

베테랑 우주 조종사로서 우주 정거장 '미르' 호로의 비행을 두차례나 거뜬히 소화해 낸 콜린스 선장은 세살배기 딸의 어머니이자 아내로서 일과 가정생활을 잘 조화시키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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