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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軍교육기관 1등 졸업 영예안은 김종국 중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한국군 장교가 러시아의 최고 군사교육기관인 '바엔나야 아카제미아 기네랄리나바 슈타바 (총참모대학원)' 를 1등으로 졸업했다.

최근 러시아에서 귀국해 합참 정보본부 러시아과에 근무 중인 김종국 (金鍾國.43.육사 36기) 중령은 지난 97년 8월 러시아 총참모대학원에 입학, 2년간 교육을 마치고 외국인 가운데 최고상인 총참모장 (우리의 합참의장) 상을 받았다.

러시아 총참모대학원은 과거 냉전시대에는 공산권의 최고 군사아카데미로 1백67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육사 생도시절부터 러시아 군사학에 관심을 가져왔던 金중령은 옛 소련이 무너지고 러시아가 개방되자 러시아어 공부에 전념했다.

"러시아군은 오랜 역사와 전쟁경험으로 군사학이 잘 발달돼 있을 거라고 느꼈습니다. 러시아의 군사학을 우리 군에 접목시킬 수 있는 길을 찾고 싶었죠. " 金중령은 총참모대학원에 유학하면서 야간에는 자비로 모스크바 국립사회과학대학원에서 '러시아의 군대문화' 란 제목으로 석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그는 "북한군이 옛 소련군의 전술교리를 그대로 받아들인 점을 감안, 북한군의 전술교리도 분석하겠다" 고 포부를 밝혔다.

러시아 주간지 '노보에브레먀' 는 金중령의 수상소식을 이례적으로 비중있게 다뤄 러시아인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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