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무기 제거 전에는 제재 안 푼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1면

제임스 스타인버그(사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30일 북한이 핵무기를 제거하는 구체적이고 불가역적인 조치를 취할 때까지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에 따른 북한 제재를 풀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오바마 정부 대북정책의 사령탑인 그는 북한이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 전에는 제재 완화를 논의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일 3국을 순방 중인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중앙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대화를 모색하는 지금의 여러 가지 외교적인 움직임은 입장의 선회가 아니라고 단정적으로 말했다. 그는 “우리는 1874호 제재를 단호하게 이행하고 있다. 우리는 물러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북한이 최근 한국과 미국에 일련의 유화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은 제재가 효과를 내고, 지금 북한이 걷는 방향이 북한을 고립시키고 북한의 안보를 약화시킨다는 사실을 인식한 결과로 본다고 말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뉴욕에서 새로운 북핵 해결방안으로 제안한 그랜드 바긴(일괄타결)과 오바마 정부의 패키지 딜(포괄적인 타결)은 내용이 동일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희 국제문제대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