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이동국 6호골… 득점 단독 선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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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이동국 (포항) 은 '스타' 다.

요즘 한껏 물오른 플레이는 그가 '오빠부대' 의 극성 때문에 스타가 된게 아니라는 것을 입증한다.

이동국은 21일 포항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정규리그 바이코리아컵 대전과의 경기에서 1 - 1이던 후반 32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자신의 3게임 연속골 및 4게임 연속 득점포인트 (3골.1어시스트) 의 맹활약에다 6골로 득점 단독선두로 뛰어오른 값진 골이었다.

포항은 대전에 3 - 1로 역전승을 거두고 2연승,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포항은 후반 7분 대전에 먼저 한골을 내줬으나 후반 30분 고정운이 동점골을 터뜨리고 2분 뒤 이동국이 정대훈의 패스를 받아 천금같은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박태하는 경기종료 직전 역시 정대훈의 도움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이날 경기에서 곽경근.윤정춘 (이상 부천 SK).세르게이 (천안 일화).김종건 (울산 현대).샤샤 (수원 삼성) 등 5명이 모조리 4호골을 터뜨리며 공동 3위 그룹에 합류, 어느때보다 득점왕 경쟁이 뜨거워질 것을 예고했다.

부천은 천안과의 동대문경기에서 곽경근.이성재.윤정춘의 골퍼레이드를 앞세워 3 - 2로 승리했다.

부천은 승점 22로 전남을 제치고 다시 2위로 올라섰다.

곽경근의 선취골과 이성재의 추가골로 2 - 1로 승기를 잡은 부천은 후반 6분 윤정환 - 윤정춘의 환상적인 콤비플레이를 앞세워 결승골을 뽑았다.

오른쪽을 파고 들던 윤정환이 문전으로 뛰어들던 윤정춘에게 연결했고 윤정춘은 탱크처럼 돌진해 추가골을 뽑았다.

천안은 세르게이가 1 - 1 동점골을 넣고 종료 직전 김인완이 두골째를 성공시켰으나 역부족이었다.

이날 동대문구장에는 5개 구장중 가장 적은 3천여명의 관중만 경기를 지켜봤다.

전주에서 벌어진 전북 - 부산 대우전에서는 득점없이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부산이 5 - 4로 이겼다.

전주종합운동장에서 조명 시설이 없어 낮경기를 벌일수 밖에 없었던 이날 경기에서 양팀 선수들은 섭씨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 기진맥진, 제대로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김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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