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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유도 발언 특별수사본부 이훈규 본부장 인터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파업유도 발언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검찰내 특별검사' 격인 '특별수사본부장' 에 임명된 서울지검 이훈규 (李勳圭) 특수1부장은 20일 "검찰의 명예와 신뢰회복이 걸린 사안인 만큼 혼신의 힘을 쏟겠다" 고 말했다.

- 특별수사본부장을 맡게 된 소감은.

"이번 수사가 검찰로서는 몹시 특이하고 불행한 일이지만 법 앞에선 모두가 평등하다는 점을 확인시키는 계기로 삼겠다. "

- 언제 임명 통보를 받았나.

"오후 5시쯤 들었다. "

- 수사 일정과 소환자 숫자는.

"21일부터 즉시 착수해 우선 진형구 (秦炯九) 전 공안부장의 발언을 들은 대검 출입기자 3명부터 소환하겠다. 대략 소환자는 30여명쯤 될 것으로 보인다.

"

- 수사에 어려움도 예상되는데.

"사건이 발생한 뒤 상당한 시간이 흘러 기술적으로 증거를 제대로 확보할지 걱정된다. "

- 수사의 투명성은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소환 대상자가 있으면 사전 언론에 공개하겠다. 그러나 수사 기술상 진술내용까지 낱낱이 알리긴 곤란하다. "

- 서울지검장과 수사진 인선을 상의한 것은 특별수사본부장이 상부의 지휘를 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대검 발표 내용과 다르지 않은가.

"검사들에 대한 인사권을 검사장이 갖고 있는 만큼 당연히 상의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

- 사전 내사를 통해 秦전부장의 혐의가 나온 게 있나.

"백지상태로 보면 된다. "

- 수사의 초점은 무엇이고 秦전부장은 언제쯤 소환할 계획인가.

"秦전부장 발언의 진위 여부를 가리는 게 수사의 초점이다. 秦전부장에 대한 소환시기는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 "

- 김태정 (金泰政) 전 법무장관도 소환하나.

"두고 보자. "

남정호.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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