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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파아메리카축구] 우루과이 칠레와 접전끝 결승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전통의 강호' 우루과이가 코파아메리카컵 축구대회 결승에 안착했다. 우루과이는 14일 (이하 한국시간)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벌어진 칠레와의 준결승에서 1 - 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카리니의 선방에 힘입어 5 - 3으로 이겼다.

칠레가 자랑하는 '사모라노 - 살라스' 투톱의 위력적인 공격에 밀렸던 우루과이는 전반 23분 얻은 코너킥을 수비수 렘보가 돌고래처럼 솟아올라 헤딩슛으로 연결시켜 기선을 잡았다.

3분후 우루과이 문전 30m 지점에서 프리킥을 얻은 칠레는 시에라의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퉁겨 나왔고 이때 살라스를 마크하던 우루과이 수비수가 반칙,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는 살라스. 심호흡을 크게 한 뒤 살라스는 회심의 슛을 날렸으나 역시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버렸다.

살라스가 아르헨티나 팔레르모.아얄라에 이어 'PK 실축' 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명단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동점골을 만회하기 위해 총력전을 전개한 칠레는 후반 18분 시에라의 패스를 받은 사모라노가 우루과이 골문을 갈라 힘겹게 동점골을 뽑아냈다.

두팀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속에서 승부차기를 시작했다. 1 - 2로 뒤진 상황에서 칠레의 두번째 키커는 아로스. 우루과이 골키퍼 카리니는 아로스의 슛을 멋지게 막아내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우루과이는 한차례 실패도 없이 5명이 모두 성공시키며 짜릿한 승리를 만끽했다. 우루과이는 오는 19일 브라질 - 멕시코전 승자와 정상을 놓고 격돌한다.

김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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