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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캉스용품 빌려서 해결하세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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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빌릴 건 빌리고 맡길 건 맡겨라 - ' . 이는 실속있고 간편한 바캉스를 즐기기 위한 행동강령. 텐트나 대형 아이스박스, 대형 튜브나 고무 보트 등 1년에 한 두 번 쓰고 말 것은 구입보다 빌리는 게 요령이다.

주부 박미숙 (37.서울마포구 대흥동) 씨는 "휴가 전에 형님네와 전화해 휴가 날짜가 서로 다르면 아이스박스나 비디오를 서로 돌려 쓴다" 고 말한다.

대여업체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 여름휴가용품을 빌릴 수 있는 대여업체로는 종합렌탈업체인 연합렌탈서비스 (02 - 488 - 9075~6) , 서울종합렌탈 (02 - 400 - 6677) 이 있다.

이들 업체에서는 텐트.버너.코펠.아이스박스.레저테이블.배낭.그늘막 텐트 등을 대여해준다. 대여료는 1일 기준 텐트 5~6인용이 3만2천원 (1일 추가당 5천원) , 아이스박스가 1만5천원선 (1일 추가당 2천원) .서울종합렌탈은 텐트 7인용을 3일간 빌리는데 4만1천원, 코펠세트 (버너포함) 역시 3일간 빌리는데 1만2천원을 받는다.

한편 어린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유모차가 있더라도 가까운 장난감대여점 혹은 유아용품대여점을 찾아 작은 크기로 간편하게 접혀지는 유모차를 대여해가기도 한다.

빌리는 것 못지않게 맡기는 것도 중요하다. 화초.애완견 등은 가까운 꽃가게나 애완견 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애완견 센터에는 많은 애견들이 한꺼번에 북적거려 애견들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므로 가능하다면 가까운 친인척이나 이웃에 맡기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는 것이 애완견을 키우는 최은경 (41.서울노원구 상계동) 씨의 경험 섞인 조언.

귀중품은 각 은행의 대여금고를 이용할 수 있다. 보석.유가증권.기타 귀중품을 무료.혹은 무료에 가까운 저렴한 가격으로 맡아준다. 국민.조흥.하나.기업은행이 운영 중. 국민은행은 올해부터 본점에서 휴가기간동안 (15일~8월31일) 운영한다. 조흥은행도 전국 70개 지점에서 14일부터 8월30일까지 무료로 운영한다. 기업은행은 연중 무료. 하나은행은 연중 운영하고 있는데 보증금 20만원에 연간 수수료 2만원, 보증금 40만원에 연간 수수료 4만원 두 종류가 있다.

집을 비우고 떠날 때는 '빈집 사전신고제' 를 이용, 거주지 파출소에 집을 비운다는 사실을 미리 알려준다. 파출소에서 수시로 순찰을 돌며 방범활동을 해주고 귀중품도 보관해준다.

이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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