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세희기자에게 물어보세요] 입냄새가 너무 심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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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문> 4년 전부터 입냄새가 너무 심해 직장생활은 물론 사람 만나는 게 무서워 사회생활이 어렵습니다. 편식하고 식사도 불규칙하지만 소화는 잘 되고 건강한 편입니다 (부산시 금정구 28세 주부).

<답> 입냄새의 주범은 입안의 세균이 음식물 찌꺼기를 분해할 때 나는 휘발성 황 (黃) 입니다. 따라서 우선은 철저한 양치질로 음식물 찌꺼기를 없애야 해요. 치아는 물론 혀에도 음식물이 끼일 수 있으므로 혓바닥 구석구석까지 잘 닦아야 하는데 칫솔이 잘 안닿는 혀 뒷부분은 혀를 내밀고 닦도록 하세요. 혀 전용칫솔이나 숟가락을 뒤집어 혓바닥을 긁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치간 칫솔이나 치실 사용도 생활화하시고요.

마늘.파.양파.겨자.달걀.고기 등의 음식은 황이 많으므로 가급적 삼가세요. 또한 식도와 위장을 연결하는 괄약근이 느슨해도 신트림이 나면서 입냄새를 유발시키므로 괄약근을 느슨하게 하는 오렌지주스나 초콜릿.커피.콜라 등 카페인 음료, 흡연도 금하는 게 좋습니다.

반면 섬유질은 입속을 깨끗이 해 입냄새를 덜어주는데 도움이 되므로 과일.야채를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아요. 아침에 일어났을 때 입냄새가 심하진 않나요? 이땐 물을 많이 마시도록 하세요. 침 분비가 유난히 적어도 입안에서 음식물을 제대로 못 씻어내 입냄새가 많이 나는데 물을 마시면 도움이 됩니다.

그외 잇몸질환.충치.축농증.편도선염.당뇨병.만성신장병.간경변증 등 각종 질병도 입냄새의 원인이 되죠. 이땐 원인치료를 함께 하세요.

황세희 기자

◇ 상담을 원하시는 분은 문의내용을 생활과학부 팩스 (02 - 751 - 5627) 로 보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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