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시세읽기] 장기 연휴를 앞두고 위험회피 매물 출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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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는 국경절 장기연휴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확산되면서 2,800P가 붕괴됐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75.32P(-2.65%) 하락한 2763.52P, 선전거래지수는 297.45P(-2.61%) 떨어진 11,086.71P로 마감했다. 비철금속, 금융, 석탄, 자동차, 석유화학주가 하락세를 주도한 가운데 장 막판 낙폭을 키웠다.

대형 국유은행의 대주주인 회금공사가 3대 은행에 대해 4.9억주를 매입하는 프로젝트를 완료했다고 발표해 은행주도 약세를 보였다.

바이오, 미디어 관련주는 정책호재 속에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었다. 문화산업진흥정책의 발표로 출판, 인쇄, 애니메이션, 영화제작, 광고 관련주의 수혜가 예상됐다.

또한 9월 중순부터 신종플루 백신 접종이 시작됨에 따라 관련주로 자금이 유입됐다. 정부가 6,500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한데 이어 보유량을 1.26억명분까지 늘릴 것으로 기대됐다.

8일간의 국경절연휴를 앞두고 체계적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신중론이 대두되며 거래량이 급감하는 모습이다. 또한 연휴 뒤 10월 경제지표와 3분기 경제지표, 실적 발표가 기다리고 있어 당분간 급등락 장세가 예상된다.

홍콩 - 투자심리 위축, 본토 따라 동반 하락

약세로 출발한 홍콩증시는 중국본토와 아시아 주변증시의 약세로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중국물과 홍콩물 소형주가 하락을 주도했고, 업종별로는 통신, 원자재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차이나유니콤(00762)은 100억 위안 규모의 지분 회수를 발표했지만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며 하락했다. 차이나유니콤은 SK텔레콤으로부터 주당 가격 11.105HKD에 총 99.9억HKD 규모의 지분을 사들여 소각하기로 했다.

주요 뉴스와 이슈

1~8월 규모 이상 공업기업의 순이익 전년동기대비 10.6% 감소

1~8월 전국의 규모 이상 공업기업(연간 매출 500만 위안 이상)의 순이익은 1만 6,747억 위안으로 전년동기 대비 10.6% 감소했다. 규모이상의 공업기업 중 국유기업의 순이익은 5,045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25.25% 줄었고, 주식형기업의 순이익은 9,046억 위안으로 13.2% 감소했다. 외자기업과 홍콩, 마카오, 대만투자기업의 순이익은 4,776억 위안으로 6.1% 감소했고, 반면 사영기업의 순이익은 4,399억 위안으로 6.6% 늘어났다.

39개 공업업종 중 전력업종의 순이익이 194%, 교통운수설비제조업은 14.5% 증가했다. 또한 화학섬유업종은 순이익이 42.4% 늘었고, 정유 및 제련 업종은 전년 동기 942억 위안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712억 위안 흑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철강업종의 순이익은 71.7% 감소했고, 비철금속 제련 및 압연 가공업은 순이익이 56.8% 줄었다. 전자통신 설비제조업과 석탄채굴업종도 순이익이 각각 25.3%, 11.8% 감소했다.

중국, 홍콩에서 첫 위안화 국채 발행

중국정부가 처음으로 홍콩에서 60억 위안 규모의 위안화 국채를 발행했다. 중국 위안화 표기 국채가 본토 외의 지역에서 발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채는 개인투자자 위주의 2년 만기 채권과 기관 투자자 위주의 5년 만기 채권 그리고 3년 만기 채권로 발행됐다. 중국은행(홍콩)유한공사와 교통은행 홍콩지점의 주관으로 발행되며 홍콩상하이HSBC를 비롯한 많은 은행들이 거래에 참가할 수 있다.

조용찬 한화증권 중국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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