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차익 노린 매물 쏟아지며 50P 널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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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주가가 금리 상승세와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성 매물 등으로 인해 큰 폭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12일 주식시장에서는 35조원대의 주식형 상품 잔고와 10조원대의 고객예탁금 등 풍부한 증시 주변자금을 바탕으로 오전 한때 지수가 25포인트 넘게 오름세를 보이면서 1, 05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 1백대 기업들의 반기 실적이 12배나 호전될 것이란 전망과 미국의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해외 증시 오름세가 호재였다.

그러나 지수의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이 강하게 작용한데다 차익을 챙기려는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더욱이 회사채 금리가 급등세를 보이고 주가지수 선물이 급락하는 가운데 주가지수는 50포인트 이상의 일교차를 기록하며 1, 000선에 턱걸이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장중에 숨가쁘게 펼쳐진 매매 공방전으로 인해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관들중 투신권은 이날 5천9백31억원어치나 순매수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대우전자 해외매각설을 바탕으로 대우그룹 관련주들은 상한가 종목이 속출하는 등 전반적인 강세를 보였다. 동아.현대.성원건설 등 건설주도 강세였다.

그동안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저가의 관리대상 종목과 개별 중소형주가 폭넓은 상승행진을 펼쳤다.

반면 시가총액이 큰 대형우량주들과 업종 대표주들은 '팔자' 매물이 늘어나면서 대부분 약세에 머물렀다. 인터넷.정보통신 관련지수인 지스피 (JHISPI) 30은 소폭 오름세를 기록했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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