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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부도난 친구 꼬투리 삼아 농협 대출 안해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최근 사업확장에 따른 여유자금이 필요해 평소 거래하던 농협 (강릉 주문진지점) 을 찾았다.

담당과장에게 문의해본 결과 이미 적립된 현금과 개인 신용평가액 5백만원을 포함한 2천5백만원의 마이너스통장 개설이 가능하다는 설명을 듣고 신청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지점장 결재가 무산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 지역에 살면서 웬만큼 은행신용을 쌓아왔다는 자부심이 있던 터라 이유를 알아 보았더니 몇년전 대출을 부탁했던 친구의 부도가 걸림돌이 됐다는 것이다.

그 일은 나와 안면이 있던 직원에게 말로만 전했을 뿐 농협 자체 판단에 따라 따로 보증인을 세운 정상적 대출이었다.

분명히 나와는 별개 사항인데 이제 와 그것을 나의 신용에 적용하다니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아무런 잘못이 없는 선량한 고객에게 소액 마이너스 통장 개설이 안된다면 농협의 자금대출은 특정소수의 집단만 독식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합리적이고 공정한 대출절차를 통해 농협이 이름 그대로 농민과 서민의 금고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유재일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주문3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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