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안방 골잔치 수원 삼성 선두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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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수원 삼성이 마침내 선두에 나섰다.

수원은 7일 프로축구 정규리그 바이코리아컵 포항과의 홈경기에서 4-0으로 압승, 승점 17로 단독선두에 우뚝 섰다.

수원은 고종수.서정원.샤샤 등이 올들어 최고의 기량을 보이며 포항을 철저히 공략, 4골이라는 대량득점을 이끌어냈다.

고종수는 미드필드에서 상대의 허점을 찾아 깊이 찔러주는 컴퓨터 패스로 수원의 공격에 불을 지폈다.

서정원은 전반 26분 고종수가 찔러준 볼을 1대1 돌파해 들어가며 문전으로 대시하는 샤샤의 머리에 정확히 얹어줘 선취골을 합작해냈다.

전반 39분 신홍기의 센터링을 받은 수원 박건하는 문전에서 넘어지며 두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포항의 전의를 꺾었다.

후반 들어 고종수의 맥을 찾아 찔러주는 패스가 이어졌다.

후반 9분 역시 고의 패스를 받은 서정원은 침착하게 오른발로 세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23분 샤샤는 교체멤버로 들어온 데니스의 패스를 오른발 슛, 네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포항은 이동국이 최전방에서 분전했으나 수원 올리.양종후에게 철저히 마크당했고 백승철.박태하마저 수원의 수비수를 흔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수원은 이날 96년 이래 72경기만에 관중 1백만명을 돌파했다.

목동에서는 6골을 주고받는 대접전 끝에 전남이 홈팀 부천을 4 - 2로 꺾고 4연승을 질주, 단숨에 단독 2위로 치솟았다.

전남은 2 - 1로 불안하게 앞서던 후반 16분과 19분 김도근과 김인완이 연속골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부천은 5연승 후 2연패를 당해 정규리그 개막 이후 줄곧 지켜오던 1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전남은 전반 7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세자르가 성급하게 뛰어나온 부천 골키퍼 이용발의 키를 넘기는 20m 로빙슛을 성공시켜 선취골을 따냈다.

부천은 전반 29분 이임생이 페널티킥을 차넣어 동점을 만들었으나 불과 6분 후 이임생이 자책골을 넣는 바람에 무너져 버렸다.

부산 대우는 라임이 2골을 넣는 등 4골을 몰아쳐 울산 현대를 4 - 0으로 대파했다.

수원=이순남 기자,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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