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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에 날개를 달아준다…서울벤처타운 본격가동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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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벤처타운은 중소기업진흥공단.자치구 등에서 설립한 '창업보육센터' 와는 근본적인 성격을 달리한다.

보육센터가 알이 부화하기까지의 보육기 구실을 한다면 벤처타운은 걸음마를 배우고 날아 오르기 위한 준비동작을 연습하는 곳이라 할 수 있다.그만큼 지원시설과 혜택이 많다.

운영은 서울시 산하 서울산업진흥재단이 맡고있다

◇ 시설 = 각종 공용시설이 대거 지원된다.

개별 기업에게 부담이 큰 기기들을 한 곳에 모아 공동이용토록 한다는 취지다.

서울시가 임대한 아주빌딩 7~20층 4천8백여평중 19.20층 5백30여평은 공용시설로만 채워져있다.

19층에는 공용기기실. 교육실. 세미나실. 화상회의실. 신제품전시장. 휴게실, 20층엔 대회의실. 기술경영상담실. 종합정보지원실. 행정지원실이 들어서 벤처기업의 편의를 돕는다.

특히 공용기기실은 10억원 상당의 대용량컴퓨터.컬러복사기.고해상도 스캐너 등을 갖출 예정이다.

기술경영 상담실에는 ▶정보.소프트웨어 ▶일반제조 ▶마켓팅 ▶금융 분야의 전문 컨설턴트가 상주한다.

◇ 혜택 = 입주기업은 시의 임대가격인 평당 2백75만원의 10분 1인 평당 27만5천원만 보증금으로 내면 된다.

다만 테헤란로에 위치한 탓에 관리비 및 임대료가 평당 월 4만원으로 다소 비싸다.

입주기업에는 2천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육성자금이 우선 지원된다.

이를 위해 재단측은 8월초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융자설명회를 개최하고 입주심사만으로 융자심사를 대체키로 했다.

민간 금융기관인 한국개발투자금융.현대투자금융.신한은행 등도 투자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은 입주기업들이 이미 두차례나 기술력.장래성등의 심사를 통과했다는 장점 때문이다.

◇ 전망 = 서울시는 정보통신부와 함께 서울벤처타운이 위치한 역삼동 테헤란로와 벤처기업이 밀집한 양재.포이동 지역을 한데 묶어 소프트웨어 진흥구역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양재.포이 지역, 정보통신부가 설립한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등과 10분여 거리에 있어 정보.사람 교류가 쉬울 것이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벤처타운을 진흥구역 발전의 교두보로 삼아 벤처기업의 설립.자금알선.판로개척 등을 사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같은 각종 우대정책에 따라 벤처타운에 입주하지 못한 기업과의 형평성 문제가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1년 정도 성과를 지켜본뒤 벤처타운의 규모를 확대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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