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보았다
밥벌레들이 순대 속으로 기어들어가는 것을
- 최영미 (39) '지하철에서, 1'
현대 도시사회에서의 인간은 연민보다 모멸의 대상이 되어가고 있다.
모멸은 차라리 저주나 증오보다 더 그 대상을 무가치하게 만든다.
이 젊은 시는 독극물의 주사와도 같다.
주사를 맞자마자 인간은 벌레가 된다.
카프카의 '변신' 이래 더 불쌍한 도시의 광경인가, 좀 진부한 비애가 필요하다.
고은 <시인>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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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보았다
밥벌레들이 순대 속으로 기어들어가는 것을
- 최영미 (39) '지하철에서, 1'
현대 도시사회에서의 인간은 연민보다 모멸의 대상이 되어가고 있다.
모멸은 차라리 저주나 증오보다 더 그 대상을 무가치하게 만든다.
이 젊은 시는 독극물의 주사와도 같다.
주사를 맞자마자 인간은 벌레가 된다.
카프카의 '변신' 이래 더 불쌍한 도시의 광경인가, 좀 진부한 비애가 필요하다.
고은 <시인>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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