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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죽순 고속인터넷 업체별·지역별 선택요령]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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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최근들어 인터넷 붐을 타고 새로운 초고속통신서비스가 봇물 터지듯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가격.품질.각종 부가서비스를 고려해 자신에 맞는 것을 골라내는 지혜가 필요하다.

◇ 어떤 업체, 어떤 기술이 있나 = 통신업계의 맹주 한국통신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두루넷이 등장한데 이어 4월에는 제2시내전화 하나로통신이 뛰어 들었다.

다음달에는 제일제당과 한국도로공사가 최대주주인 드림라인이 도전장을 던질 참이다.

이중 가장 다양한 카드를 쥐고 있는 업체는 한국통신. 이 회사는 ^전화선 하나에 음성서비스와 데이터서비스를 동시에 받는 ISDN2 (종합정보통신망) ^기존 전화선을 첨단 디지털방식으로 바꾸어 고속통신을 가능케하는 비대칭디지털가입자선로 (ADSL) 서비스^무궁화위성을 이용한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오는 10월에는 한번에 인터넷에 접속되는 원클릭인터넷 (AO/DI) 서비스를 시작한다.

하나로통신도 ADSL.ISDN서비스 외에 케이블TV망을 이용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한편 두루넷은 한국전력의 케이블TV망을 이용한 서비스를 하고 있고 드림라인은 한국도로공사의 기간망에 중계유선망사업자의 가입자망을 결합한 독특한 서비스를 다음달부터 시작한다.

◇ 서비스 지역은 어떤가 = 한국통신의 주력상품인 ISDN2는 일부 농어촌이나 산간.도서지역을 제외하고는 어디서나 제공받을 수 있다.

ADSL방식은 최근에 등장한 것으로 아직 서울 강남 등 일부지역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하고 위성초고속인터넷서비스는 산간.도서지역이란 틈새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원클릭인터넷은 초기에는 대도시 주민만 이용이 가능하나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나로통신의 서비스도 아직은 일부 지역에 국한된 것이다. 일반인들은 현재로는 서울.부산.인천.울산 등 4대도시의 2백41개 아파트단지와 4백여개의 빌딩에서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올 연말까지는 서비스 가능지역을 전국 1백세대 이상 1천1백70여개 아파트단지와 1천3백여개 빌딩으로 확대된다.

두루넷은 전국 33개지역의 한전 케이블TV망을 통해 서비스하기 때문에 한국통신의 케이블TV망이 깔린 지역이나 케이블TV가 보급되지 않은 지역에서는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

드림라인은 대구.진주.구미.창원.김해 등 영남지역 위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8월경에는 일부 서울.경기지역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 선택할 때 주의사항 = 워낙 다양한 서비스가 있어 자신의 인터넷 사용습관이나 목적에 맞게 업체와 종류를 골라야 한다.

가장 먼저 고려할 것이 제시된 요금에 인터넷이 포함되느냐는 것. 하나로통신.두루넷.드림라인의 서비스는 인터넷이 포함돼 있지만 한국통신의 경우 이 회사의 인터넷접속서비스인 코넷 요금은 별도다. 또 시내통화요금이 별도인지 여부도 반드시 챙겨봐야 한다.

고속인터넷서비스를 받을 때 따로 장비를 구입해야 하는지도 따져볼 사항.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의 ISDN망을 이용한 서비스는 12만~18만원을 주고 모뎀을 사야 하고 위성인터넷도 50만원 가량의 위성수신장치를 갖춰야 한다.

케이블TV망이나 중계유선망을 이용하는 서비스라면 월 1만원 정도에 케이블모뎀을 빌려야 한다.

서비스에 따라서는 각종 할인혜택도 있다. 한국통신의 인터넷 접속서비스는 학생에게는 할인을 해주므로 학부형은 자녀이름으로 가입하면 유리하다.

기업명의로 가입해 동시에 여러 회선을 빌려도 할인혜택을 받을수 있다. 업체마다 전송속도에 대한 관련 자료를 배포하고 있지만 이를 1백% 신뢰할 수는 없다.

최대 전송속도는 통신망이 밀리지 않고 사용자가 적을 때 가능한 수치여서 전송속도는 최대.최저 전송속도간의 중간을 잡는 것이 합리적이다.

자신의 통화패턴도 감안해야 한다. 각종 영상자료를 많이 내려받는 이용자라면 ADSL서비스가 유리하고 문장위주의 정보만 주로 본다면 ISDN망을 이용해도 무방하다.

이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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