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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 제작.판매 인스턴트 북 美서 등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서점에서 책을 주문하면 그 자리에서 책을 만들어 판매하는 'POD' (print - on - demand) 방식의 책이 미국서점에 곧 등장한다.

POD란 원하는 비디오 프로그램을 주문하는 대로 볼 수 있는 VOD (video - on - demand) 와 같은 개념. 미국 두 번째 규모의 서점체인업체인 보더사는 최근 인스턴트 북으로 불리는 POD시장에 본격 진출하겠다고 밝혀 세계 출판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보더사는 그 동안 인터넷 상에서 아마존이나 반스 앤 노블사에 뒤진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신종 전략 무기로 POD를 선택한 것.

단 15분만에 책을 만들어 판매하겠다는 보더스는 다음달 기술시험을 위해 POD센터를 자사 유통센터에 설치하고 내년에는 이를 각 지역 서점에까지 확대할 계획. 책 모양은 페이퍼백 (종이 표지의 염가판 책) 이며 절판된 책이나 서점에 진열되지 않은 책들을 중심으로 주문을 받는다.

책 제작 방식은 책의 전문이 담긴 데이터베이스와 서점의 컴퓨터를 연결, 고객이 신청한 책을 온라인으로 주문해 그 내용을 다운로드 받은 다음 즉석에서 프린트한다.

표지도 같은 방법으로 제작하며 인쇄상태가 일반 인쇄본에 비교해 손색이 없다고. 인터넷 서점이 확대되고 종이 없는 전자책 시장의 규모가 점점 커가는 등 도서시장의 판매방식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시점에 POD북의 등장은 독자의 구미를 자극하는 새로운 책의 형태가 될 것임에 확실하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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