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총리,북미사일 공동대응 촉구-G7 쾰른정상회담 폐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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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쾰른 = 외신종합]서방 선진7개국 (G7) 정상들은 독일 쾰른에서 18일부터 사흘간 열린 연례 정상회담에서 36개 최빈국 (最貧國) 들이 지고 있는 7백10억달러의 채무를 탕감해 주기로 합의했다.

정상들은 첫날 회담 후 성명을 통해 "개혁과 빈곤추방 의지를 가진 가난한 나라들을 위해 신속하고 광범위한 부채 경감을 지지한다" 고 밝혔다.

부채탕감을 위한 국제통화기금 (IMF) 의 금 매각 규모는 총 보유액의 10% (약 23억달러) 로 결정됐다.

정상들은 또 ▶개도국의 금융감독 강화 ▶단기채무 비율 축소 ▶금융위기에 대한 조기 협의체 설립 ▶유럽.일본의 경기부양 촉구 등을 골자로 한 24개항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G7 정상들은 19일부터는 러시아를 포함시킨 G8 정상회담을 열고 발칸지역 재건 비용 분담 문제와 러시아 채무경감 문제를 논의했다.

복구 대상에 세르비아를 포함시키는 문제는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의 축출을 요구한 서방측안에 러시아가 반대, '정치개혁 조치' 를 전제로 하는 선에서 합의가 이뤄졌다.

정상들은 또 코소보 사태 해결에 기여한 러시아의 공로를 감안, 러시아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옛 소련 시절의 막대한 채무를 탕감해 주는 데 합의했다.

한편 오부치 게이조 (小淵惠三) 일본 총리는 발칸 복구 사업에 2억달러 지원을 약속하면서 북한의 미사일 개발 문제에 대한 G8의 공동대처를 촉구했다.

또 그는 독일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와 개별 회담을 갖고 양국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지위 확보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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