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농어촌공사 사장 “녹색성장뿐 아니라 균형발전까지 새만금 확실히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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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산업단지 조성 사업시행자인 한국농어촌공사의 홍문표(62·사진) 사장은 “새만금이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성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홍 사장은 “녹색성장이라는 국가적 어젠더를 시범적으로 실현할 수 있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국가균형발전을 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 사장은 “새만금 산업단지를 기업과 사람, 기술과 문화가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유기적 공간, 즉 그린 블루 네트워크(Green-Blue Network)로 조성해 기존 산업단지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시설과 인간과의 단절을 해소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농어촌공사가 산업단지를 개발하는 것이 이례적이다.

“농어촌공사는 100여 년 역사와 함께해 온 친환경 수변 개발 경험을 갖고 있다. 그동안 서울 면적의 2.5배에 이르는 14만 9000ha의 국토를 확장했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간척기술에 관한 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 평가 때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저이산화탄소 녹색성장’의 탁월한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 산업단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투자유치가 중요하다.

“세계적인 명품 산업단지 조성은 어떤 기업이 입주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다양하게 마케팅 활동을 펼치겠다. 국내외 굴지의 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투자가들에게 매력을 줄 수 있는 특화전략을 마련할 것이다.”

-지난해 9월 취임했는데 성과는.

“경영선진화를 추진하고, 서비스를 개선해 올해 6월 준정부기관 대상 정부 경영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달 초 지식경제부가 주최한 국가생산성대회에서는 종합대상 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00년 농업 관련 3개 기관이 통합공사를 출범한 후 처음 있는 일이다. 임직원 합의에 의한 고통분담형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제가 먼저 급여의 50%를 반납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선진화 실천계획에 노사가 합의했다. 정부 예산에만 의존하던 소극적 경영에서 탈피해 새만금산업지구 조성사업을 따냈고, 신재생에너지사업 등 다양한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1908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변함없이 농어촌을 지켜왔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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