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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물가오름세 '멈칫'…금리인상 여부 불투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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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할 가장 중요한 척도로 여겨졌던 5월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0%에 그친 것으로 16일 (현지시간) 발표됐다.

이에따라 오는 29~30일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 의 금리인상 여부가 불투명해졌다.미 노동부는 이날 지난 4월 8년만에 가장 높은 0.7%를 기록했던 CPI가 5월 들어 0.2~0.3% 상승할 것이라던 월가의 예측과 달리 전혀 상승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동부의 발표내용이 전해지자 16일 미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89.96포인트 (1.79%) 오른 10, 784.95로 마감됐으며 채권가격과 달러도 강세를 보였다.

그동안 FRB의 금리인상을 예상했던 상당수 전문가들도 이날 CPI 발표 이후 "인플레 징후가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FRB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며 한발짝 물러서고 있다.

하이프리퀀시 경제연구소의 수석연구원 이안 쉐퍼드슨은 "FRB가 오는 30일 공개시장위원회 (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그동안 50% 정도였으나 이제 20%정도로 줄었다" 며 "설령 이번에 인상한다 하더라도 올해 안에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없앴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고 지적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지는 17일 체이스맨해튼 은행의 분석을 인용,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이 그동안 '인플레이션도 중요하지만 노동생산성이 경제성장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경기를 식힐 필요가 있다' 는 발언을 반복해온 점으로 미뤄 0.25%내외의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 으로 내다봤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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