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독. O - 157', '어두컴컴한 물밑에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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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한여름 독서시장을 겨냥한 외국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소설이 잇달아 선보여 화제를 예고하고 있다.

의학 추리소설에서 독보적 영역을 구축해 온 로빈 쿡의 최신작 '독. O - 157' 1, 2 (서창렬 옮김.열림원.각 권 7천5백원) 과 지난해 여름 '링' 이란 작품으로 젊은이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킨 스즈키 코지의 '어두컴컴한 물밑에서' (윤덕주 옮김.씨엔씨미디어.7천5백원)가 그것.

미 하버드 의대에서 안과의사로 활동한 이력을 지닌 로빈 쿡의 작품은 전형적 미국 음식인 햄버거에 들어가는 쇠고기를 O - 157균의 감염매개로 설정하고 있다.

그는 균에 감염된 한 아이의 죽음을 축으로 부패한 쇠고기 업계와 이윤추구에 눈이 먼 병원의 비리를 파헤치며 O - 157균이 인간의 방만과 부주의로 생긴 재앙일지 모른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띄운다.

작가 특유의 극적 상황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 스즈키의 '어두컴컴한…' 는 '물' 을 주제로 한 공포소설. 어느날 아내가 실종되면서 치매에 걸린 아버지와 가출한 어머니의 비밀 등을 하나하나 들춰내며 가계의 비밀을 쫓는 '환영' 등 7개의 작품이 실렸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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