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세균성이질 확산…당국 감염경로도 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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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충남논산시연무읍 지역의 세균성 이질 환자가 논산 전역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설사 환자가 발생한 지 10일째가 되도록 보건 당국은 발생 원인과 감염 경로조차 파악하지 못해 주민들의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논산시연무읍 H초등교 학생 3명이 추가로 세균성 이질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지금까지 이 지역의 이질 환자수는 25명으로 늘어났다고 15일 밝혔다.

최초의 설사환자 17명은 모두 H초등교 학생이었으나 국립보건원 및 현지 보건소 관계자는 "학교급식이 원인은 아니고 다른 경로로 이질에 걸린 환자가 생긴 뒤 집단급식과 신체 접촉을 통해 증폭된 것 같다" 고만 설명하고 있다.

또 이질 환자가 확인된 뒤 이틀만인 10일 H초등교에 대해 임시 휴교조치를 내리고 설사 환자가 논산 전역으로 확대된 12일에야 9개 학교에 대해 휴교조치를 내려 확산을 방치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이 지역 D.K고 학생 등 이질로 의심되는 설사증세를 보이는 환자수가 2백93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한편 지금까지 전국의 세균성 이질 환자는 7백4명으로 늘어났다.

논산 =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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