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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플레 압력 가중…물가 오르고 유가도 강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미국 경제의 인플레 압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미 노동부는 11일 지난 4월의 소비자물가 (CPI)가 9년만에 최고치인 0.7% 상승률을 기록한데 이어 5월 수입품 물가 상승률도 전월대비 0.1%가 오른 0.7%를 기록, 96년 8월 이래 월 상승률로는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고 밝혔다.

주춤하던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도 인플레 압력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이달 7월 인도물 기준으로 배럴당 16.08달러를 돌파했는데 이는 지난달 11일 이후 최고 가격이다.

또 미 재무부 발행 30년만기 채권의 유통수익률은 10일 6.04%로 전날보다 0.02%포인트가 상승하면서 지난해 4월말 이후 1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일본의 1분기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발표가 투자자들의 금리인상 우려를 더욱 자극한 때문으로 지적됐다.

또 11일 발표될 미국의 소매판매 및 도매물가지수도 금리인상을 뒷받침하는 쪽으로 나올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관련,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 의 로저 퍼거슨 이사는 10일 뉴저지주 이스트하노버 상업회의소 연설에서 "인플레 압박이 구축될 수도 있다는 증거가 나타나기 시작한 이상 FRB 정책입안자들은 즉각 대처할 태세를 갖춰야 한다" 고 촉구했다.

한편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10일 전날보다 69.02포인트 (0.7%)가 떨어진 10, 621.27로 거래를 마감했다.

최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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