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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대학평가] 종합순위 23위 울산대 효율성 평가서 8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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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울산대 조선해양공학부 전임교수는 14명이다. 지난해 10억원이 넘는 연구비를 현대중공업 등에서 수주했다. 정작 문제는 교수들이 함께 연구할 대학생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윤상범 학부장은 “교수 한 명당 대학원생이 1.4명에 불과하다”며 “지난해엔 베트남에서 대학원생을 데려왔고 올해는 전국 대학에 대학원생 모집 홍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조선해양공학부는 지난해 국제학술지(SCI급)에 4편의 논문을 실었다. 교수 한 명이 맡은 연구과제도 많고, 논문 수도 주변 대학이 따라오기 어려울 정도다. 이처럼 울산대는 다른 대학에 비해 적은 연구인력으로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대학평가팀은 올해 규모가 큰 대학이 유리한 기존 방식에 변화를 주기 위해 효율성 평가 방식을 도입했다. 투입(교수 수, 교수당 대학원생 수)와 산출(SCI 논문 수, 교수당 피인용 수, 기술이전료 수입액 등)을 비교해 적은 인력을 갖고 높은 성과를 내는 대학이 어디인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그 결과 종합순위에서 23위였던 울산대가 효율성 평가에서는 8위에 올랐다. 울산대는 교수 수가 900명, 대학원생은 2200여 명이다. 규모로 따지면 중규모다. 하지만 이공계 분야로 특화돼 있어 논문 수나 논문의 질은 큰 규모의 대학에 뒤지지 않는다.

효율성이 가장 높은 대학은 POSTECH이었다. 지난해 교수 한 명당 국제 학술지 게재 논문 수가 3.92편이나 된다. 교수 한 명이 최근 5년간 쓴 논문의 피인용 수도 82가 넘어 생산성도 우수했다.

인하대도 종합평가 기준에 비해 효율성 평가에서 순위가 상승하는 등 이공계 중심 대학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인문사회 분야나 예체능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대학은 효율성 분야에서 두드러지지 못했다. 이번 연구는 성균관대 대학평가연구소가 중앙일보 교육개발연구소(JEDI)로부터 원자료를 받아 진행했다. 

◆2009년 중앙일보 대학평가팀

강홍준 기자(팀장·본지 교육개발연구소장)
강혜란·박현영·이진주 기자
유지연·어혜원·우호진·이하늘 연구원

▶연락처:webmaster@jedi.re.kr

자세한 내용은 중앙일보 교육개발연구소 홈페이지(www.jedi.re.kr)를 참조하세요.

자문단 >>임윤수 충남대 기획처장, 김정완 전남대 전 기획처장, 양명국 울산대 전 기획처장, 조병춘 경희대 사무국장, 한재민 고려대 기획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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