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박정태, 31경기 연속안타로 아쉬운 마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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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9회말 2사후 '기록의 사나이' 박정태 (롯데) 는 1루를 향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했다.

그러나 볼은 박정태의 마지막 바람을 저버리며 1루수 우즈의 미트에 꽂혔다.

연속경기 안타 행진이 마감되는 순간이었다.

'겁없는 왼팔' 이혜천 (두산) 이 롯데를 상대로 6 - 0 완봉승을 거두고 드림리그 선두 롯데와의 승차를 1게임으로 줄였다.

이혜천은 10일 마산 롯데전에서 9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아내며 3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김수경 (현대)에 이어 올시즌 프로야구 두번째 완봉승을 거뒀다.

이는 특히 31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벌이던 박정태와 정면대결을 펼치며 3타수 무안타로 묶어 부끄럼없는 승리를 따냈다.

박정태는 마지막 타석에서 3루수 옆으로 빠질 듯한 안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두산 3루수 홍원기가 다이빙하며 타구를 잡아낸 뒤 1루에 호송구, 지난달 5일 대전 한화전부터 시작된 기록 행진이 마감됐다.

두산 이혜천은 지난해 데뷔 이후 54경기만에 첫 완봉승의 짜릿함을 안았다.

두산의 강력한 신인왕 후보 홍성흔은 0의 균형을 이루던 5회초 결승 솔로홈런을 터뜨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대포군단 두산의 김동주.홍원기는 이혜천의 완봉승을 도와주는 아치를 잇따라 그려냈다.

롯데 선발 주형광은 시즌 첫 10승 고지를 노렸으나 상승세의 두산 타선을 버텨내지 못하고 시즌 3패째를 안았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최근 8승1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주경기에서 한화는 어깨 부상에서 회복된 이상목의 호투를 발판으로 쌍방울을 4 - 1로 꺾었다.

해태는 소소경의 호투로 현대를 10 - 2로 제압, 수원경기에서 4연패 끝에 첫 승리를 맛봤다.

LG는 잠실경기에서 삼성을 10 - 5로 꺾고 매직리그 1, 2위 승차를 1.5게임으로 좁혔다.

▶잠실

삼 성 202 100 000│5

L G 200 050 03×│10

김민기 (3승1패1세) 김진웅 (4승6패) 이병규 (1회2점) 펠릭스 (5회3점.이상 LG) , 정경배 (1회1점) 김한수 (1회1점.3회1점.이상 삼성)

▶수원

해 태 021 100 105│10

현 대 110 000 000│2

소소경 (3승4패) 곽채진 (2패2세) 박장희 (3승3패)

▶마산

두 산 000 011 301│6

롯 데 000 000 000│0

이혜천 (4승1패) 주형광 (9승3패) 홍성흔 (5회1점) 김동주 (6회1점) 홍원기 (9회1점.이상 두산)

▶전주

한 화 000 301 000│4

쌍방울 000 010 000│1

이상목 (3승4패1세) 구대성 (3승4패11세) 유현승 (1승4패) 로마이어 (4회1점.한화)

◇ 오늘의 프로야구 (오후 6시30분)

삼성 (정현욱) - L G (최향남) <잠실>

두산 (이경필) - 롯 데 (염종석) <마산>

해태 (박진철) - 현 대 (김수경) <수원>

한화 (송진우) - 쌍방울 (박정현) <전주>

◇ TV중계

잠실 (스포츠TV)

수원 (인천방송)

김종길.이태일.심재우 기자, 마산 =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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