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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복지재단 뺨치는 소외층 돕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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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김정태 하나은행장

하나은행은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금융위기를 맞아 생활이 어려워진 계층이 늘어나면서 은행의 사회적 책임이 커졌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 친환경 녹색성장이라는 새로운 사회 흐름에 맞춰 다양한 친환경 금융상품을 출시했고 고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밀착형 금융상품과 서비스도 내놨다.

◆마이크로크레디트 사업=하나은행은 저소득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금융지원을 위한 마이크로크레디트 사업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금융소외계층의 기금 운용 및 금융지원을 담당할 ‘하나희망재단’을 지난해 9월에 출범시키고 300억원을 단계적으로 출연키로 했다. 올해엔 40억원을 재원으로 해 200명의 소외계층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이 대출은 무담보, 무보증 신용대출이며 대출 금리는 연3%다. 대출한도는 2000만원 이내이며 대출기간은 5년이다. 상환조건은 1년 거치 4년 원금분할 상환방식이다.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소외계층의 자활을 지원하면서 계속 지속될 수 있는 한국형 마이크로크레디트 사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교육·복지 사업도 확대=하나은행은 고령인구를 위한 요양 및 재활시설이 부족한 국내 현실을 감안해 지난 3월 노인요양복지시설인 하나케어센터를 개원했다. 60세 이상의 간병이 필요한 노인을 대상으로 하며 정원은 98명이다. 이 센터는 유료 시설로 운영되며 운영 인력은 간병인을 포함해 총 79명이다. 10명씩 함께 생활하는 ‘유닛케어(Unit Care)시스템’을 도입해 편안한 환경을 제공하고 노인 2명당 1명의 간병인을 배정해 질 높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9월엔 영등포구청과 함께 보육시설도 만들었다. 영등포구 신길4동에 건립된 보육시설은 연면적 1287.30㎡, 지상 3층의 규모로 하나은행이 20년간 위탁운영을 한다. 정원은 150명으로 기존 직장 보육시설보다 비용이 저렴하다. 교육 사업도 하고 있다. 은평뉴타운 내에 자립형 사립고인 하나고(정원 200명)를 설립해 내년에 첫 입학생을 받는다.

◆친환경·밀착형 금융상품=하나은행은 지난 4월 ‘발로 뛰는 그린뱅크’를 선언했다. 녹색 금융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하나은행은 다른 은행보다 앞서 2007년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지원하는 ‘하나솔라론’과 수자원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물펀드’를 출시했다.

또 고객을 대상으로 한 그린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하고 지난 4월 ‘녹색 PB 출범식’을 했다.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녹색금융의 의미를 알리는 한편 녹색건강강좌 등 생활에 유용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영업점을 만들 때도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우선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생활밀착형 금융 상품도 꾸준히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이 ‘S-라인 적금’과 ‘아가랑 적금’이다. 아가랑 적금은 임산부나 2명 이상의 아기가 있는 가정에 금리 우대 혜택을 준다. S-라인 적금은 모든 가입 고객에게 ‘건강생활 안내서’를 제공하고 다이어트 성공 여부에 따라 금리를 차등 적용한다. ‘S-라인 적금’은 2008년 아시아금융문화대상 히트상품 은행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하나은행은 고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홈플러스 병점·강동·중계점에 영업점을 입점시켰다. 이곳은 할인점의 영업 방식에 맞춰 365일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휴일에도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곳이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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