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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떠나는 자원봉사 여행 '워크 캠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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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이화여대 영어교육학과 4년 김소정. 지난 여름 색다른 해외여행을 했다. 독일 국제시민자원봉사 (SCI)가 바이마르시에서 개최한 워크캠프에 참가한 것. 2주일정의 이 워크캠프는 2차대전당시 유태인수용소를 청소하고 단장하기 위해 개최됐다. 김씨는 세계 8개국에서 온 캠퍼들과 함께 워크캠프에서 오전 일하고, 오후에는 바이마르주변을 여행했다.

한양대 독문과 3년 천숙진. 그도 지난 여름 독일 가벤스도르프에서 고성을 고치는 일을 7개국 젊은이들과 함께 하면서 같은 식으로 유럽여행을 했다. 이들 모두 "여행은 물론 세계 젊은이들과 함께 자원봉사도 하고, 많은 대화를 나눌수 있어 뜻깊은 체험이 됐다" 고 소감을 밝혔다.

워킹홀리데이에 이어 워크캠프가 새로운 여행형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워킹홀리데이를 통해 비자협정이 체결된 호주.뉴질랜드.캐나다.일본을 여행할 수 있었다. 기간은 6개월에서 1년.

이에 비해 워크캠프는 민간자원봉사단체들이 각종 캠프를 열고, 세계 여러나라들로부터 캠퍼들을 받아들이는 형태. 워킹홀리데이가 나이제한과 비자가 있어야 하는 반면 워크캠프는 만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참가 희망자들은 원하는 나라, 참가하고 싶은 워크캠프를 확인한 다음 신청하면 된다. 대부분 캠프의 기간은 2~3주. 캠프의 종류는 환경보호, 문화재보호, 고고학조사, 농업, 건축.수리등 매우 다양하다.

워크캠프의 역사는 꽤 오래됐다. 시기적으로는 주로 여름에 실시되며 한 캠프의 인원은 10~30명. 국적은 거의 제각각이다. 따라서 국적이 다른 젊은이들이 모여 공동생활하며 하루 5~6시간 일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여행하고 토론을 하게 된다. IWO의 홈페이지는 http://www.1.or.kr이다. 전화는 02 - 568 - 5858.

이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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