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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세희기자에게 물어보세요] 종아리·허벅지살 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문> 사춘기 때 종아리.허벅지.엉덩이 부위가 하얗게 튼 이후 지금까지 그대로 있습니다. 치마나 반바지는 입을 엄두도 못내요. 튼 살을 없앤다는 보디 오일도 발라 봤지만 효과가 없었어요. 좋은 방법 좀 가르쳐 주세요 (22세 여대생).

<답> 살이 터서 고민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아요. 사춘기 땐 키와 몸무게가 갑자기 늘어나다 보니 피부 밑의 지방이 갑자기 많아져 피부를 늘리느라 잡아당기게 되죠. 이처럼 당기는 힘이 지나치다 보면 피부의 진피층이 갈라져 튼 살이 된답니다.

처음엔 붉게 터졌다가 시간이 흘러 혈액이 흡수되면서 흉터가 우유 빛으로 보이게 되는 거죠. 임신으로 배가 트는 경우는 더 흔해요. 살이 트는 것은 이런 피부를 잡아당기는 힘 이외에도 체내 부신피질 호르몬.에스트로겐 등도 관여할 것으로 추정합니다.

시중에 튼 살을 예방하거나 치료한다는 크림이나 오일이 많이 나와 있죠? 하지만 이미 사용해 보셨듯이 의학적으로 효과가 인정된 바가 없습니다.

현재 튼 살 치료는 붉은 기가 있는 초기단계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지만 이미 우유 빛으로 변한 튼 살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답니다.

초기에 피부가 붉은 빛을 띨 땐 피부과에서 색소레이저.레티노익산.콜라젠 등의 치료를 받아볼 수 있어요. 이미 우유 빛이 된 살은 레이저로 그 부위를 벗겨낸 다음 새 살이 돋도록 하는 시술을 여러번 반복하면 약간 좋아지는 경우가 있기도 해요. 다행히 최근 외국에서 새로운 레이저가 개발됐다고 하니 국내에 도입될 때까지 조금만 더 기다려보세요.

황세희 기자

◇ 상담을 원하시는 분은 문의내용을 생활과학팀 팩스 (02 - 751 - 5627) 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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