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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1100곳 추석 연휴 신종 플루 비상대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2면

추석 연휴 기간에 신종 플루(인플루엔자 A/H1N1) 진료를 위해 전국 1100여 개 의료기관이 문을 연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 최희주 국장은 20일 “추석 연휴 동안 많은 사람이 이동하면서 신종 플루가 확산될 우려가 있어 비상 진료 체계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국 454개 응급의료기관(326개 거점병원 포함), 253개 보건소, 400여 개의 보건지소에서 신종 플루 진료를 받을 수 있다. 거점병원뿐만 아니라 응급의료기관에서도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를 처방받을 수 있다. 보건소와 보건지소는 오전 9시~오후 6시 진료한다. 최 국장은 “응급의료기관이 아닌 거점병원 126곳도 진료를 하도록 유도하고 시·군·구별로 당번 의원을 지정해 주간에 진료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1331개의 거점약국을 추석 때까지 2000여 개로 늘리고 이들 중 600개를 당번 약국으로 지정해 연휴 기간에 운영할 예정이다.

보건 당국은 지역·일자·시간대별로 이용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28일 복지부·질병관리본부·각 보건소 홈페이지에 게시한다. 이와 함께 고속버스·철도 등 대중교통 수단과 기차역·버스터미널 등 다중 이용시설에 위생용품을 비치해 신종 플루 확산을 막을 계획이다. 최 국장은 “신종 플루 치사율은 계절독감 수준인 0.1% 이하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며 “추석 연휴 기간에 각자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고위험군이 아니더라도 신종 플루 중증 징후가 보이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강기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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