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인터뷰] 박지은의 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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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박지은은 지난해 미국 골프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박세리의 출현 이전에 이미 미국 아마추어 골프계에 이름이 널리 알려진 유망주 골퍼였다.

91년 리라초등학교 졸업 뒤 세계적인 골프선수의 꿈을 안고 일찌감치 미국행 비행기를 탔던 박은 주니어 시절 미국주니어골프협회 (AJGA) 주최 골프대회에서 18승을 기록, 이 부문 최다승 기록을 수립했었다.

이 기록은 전문가들로부터 당분간 깨지기 힘든 기록으로 평가받고 있다.

3년 연속 AJGA 여자랭킹 1위를 달린 뒤 박지은은 골프명문 애리조나 주립대에 전액 장학금의 혜택을 받고 97년 대학문을 두드렸고 지난해 US여자아마추어골프 챔피언에 오르며 미국 아마추어 정상에 우뚝 섰다.

박지은의 가장 큰 장점은 장타력. 박은 지난 3월 LPGA 투어 스탠더드 레지스터 핑대회 (애리조나주 피닉스 문밸리 골프코스) 때 티샷이 3백7야드를 기록하는 등 로라 데이비스에 버금가는 폭발적인 힘을 지녔다.

박지은의 오늘이 있기까지는 박세리와 마찬가지로 부모들의 유별난 관심과 뒷바라지가 작용했다.

아버지 박수남씨와 어머니 이진애씨가 모두 싱글 핸디캡을 자랑하는데 박이 부모를 따라 골프장을 찾은 것이 오늘의 소질 개발로 이어졌다.

또 유복한 집안에서 성장한 탓에 골프입문 과정에서부터 지속적인 엘리트 교육을 받은 것도 미국 무대를 정복해 나가고 있는 원천이 되고 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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