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일그룹, 한국에 10억달러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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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미국의 인수.합병 (M&A) 전문 대형 투자금융회사인 칼라일그룹이 한국 현지법인인 칼라일코리아를 설립, 한국 기업과 금융분야에 10억달러를 투자한다.

칼라일그룹의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회장은 28일 신라호텔에서 칼라일코리아 창립기념식을 가진데 이어 아시아지역 선임고문을 맡고 있는 조지 부시 전 미국대통령과 함께 김종필 (金鍾泌) 총리.정인영 (鄭仁泳) 한라그룹 명예회장.이헌재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 등과 연쇄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루벤스타인 회장은 "현재 국내 재벌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내놓은 기업체 가운데 세곳을 대상으로 투자협상을 진행중이며, 이중 두곳과는 협상이 절반넘게 진행됐다" 고 밝혀 그간 칼라일 그룹이 관심을 가져온 만도기계 등과의 매각협상이 성사단계에 이르렀음을 시사했다.

루벤스타인 회장은 특히 이헌재 금감위장과의 면담을 통해 대한생명이나 제일은행에도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칼라일코리아 김병주 (金秉奏) 사장은 "칼라일 그룹이 아시아국가중 처음으로 한국에 1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계획 중" 이라고 밝혔다.

87년 설립된 칼라일 그룹은 현재 현금운용자산만 40억달러에 달하는 세계 5위의 M&A 전문 투자금융회사다.

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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