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접속] 판정패 당한 중선거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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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 TV프로에서 최근 실시한 중.대선거구제 관련 찬반 조사결과에 대해 여야의 명암이 엇갈렸다.

KBS - 1TV 시사프로 '길종섭의 정책토론' 은 27일 방송도중 ARS방식으로 중.대선거구제에 대한 선호도 조사를 벌였다.

결과는 찬성 1만4천7백50명 (29%) , 반대 3만6천6백20명 (71%) 으로 중.대선거구제의 완패.

그러자 중선거구제 추진방침을 정한 여당은 같은 시간대에 다른 조사전문기관이 조사한 결과를 들이대며 "대졸 이상에선 65%가 중선거구제를 찬성하는 것으로 나왔다" (이상수 의원) 며 해명에 급급. 반면 한나라당은 의외의 '원군' 에 쾌재를 불렀다.

신영국 의원은 "국민이 중.대선거구제의 문제점을 몰랐다가 차츰 알게 된 것" 이라며 "여당은 당리당략 차원으로 접근하지 말고 국민을 존중하는 자세로 선거법 개정에 임하라" 고 일갈.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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