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에 또 '조스공포'…태안서 2.5m 백상어잡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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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식인상어를 조심하세요 - . 지난 26일 충남태안군근흥면가의도리 앞 50m 해상에서 어민 최풍식 (41.태안군근흥면신진도리) 씨가 쳐놓은 젓갈용 고기잡이 그물 (안강망)에 길이 2.5m, 배 둘레 1.3m 크기의 백상아리 한마리가 잡혔다.

충남도는 이에 따라 보령.태안 등 서해안 6개 시.군의 어민과 해녀에게 식인상어가 출몰하는 지역에서 어로행위를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비상시 대처요령을 지도했다.

이 요령에 따르면 ^식인상어로 인한 인명피해가 있었던 장소에 절대 가지 말아야 한다^몸에 상처가 났을 때 물에 들어가서는 안된다^화려한 색깔의 잠수복을 입지 말아야 한다^반드시 2인 이상이 작업해야 한다^불필요한 소리를 내서는 안된다.

또 식인상어를 보고 놀라 갑자기 물위로 오르는 행동은 대단히 위험하므로 공격을 받으면 주변 물건이나 곤봉으로 상어의 주둥이를 밀쳐내거나 내리쳐야 한다.

충남도는 식인상어 5가지와 일반 상어 8가지 등 서해안에 서식하는 15가지 상어의 모양.크기.이빨 구조.감각기관 특징 등이 실린 안내책자도 배포했다.

서해안에서는 59년 여름 대천해수욕장에서 수영하던 대학생이 식인상어에 다리를 물려 숨진 이후 식인상어에 의한 6건의 인명피해 사고가 일어났으며, 이 가운데 5건이 모두 5월에 발생했다.

대전 =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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