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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다카시는 누구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132호 04면

무라카미 다카시, Photo by 김홍성

1963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미대 (도쿄예술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한 그는 오타쿠(OTAKU) 문화와 팝(POP) 문화의 결합에 관심을 갖고 ‘수퍼플랫(Superflat)’ 스타일을 창조해냈다. 그는 수퍼플랫을 통해 상위 문화와 저급 문화, 예술과 상업의 경계를 허물고자 했다. 그는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의 수석 디자이너인 마크 제이콥스와 함께 루이뷔통 제품의 디자인을 맡았다. 루이뷔통 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와 지난 5월 베니스에 두 번째 현대 미술관을 오픈한 크리스티의 오너 프랑수아 피노 등이 무라카미 작품의 주요 컬렉터다.

파리 전속 갤러리의 오너 에마뉘엘 페로탕은 무라카미를 93년 요코하마의 한 아트페어에서 처음 만났다. 페로탕은 몇 달 후 그에게 함께 전시할 의향이 있는지를 물어보는 편지를 팩스로 보냈다. 영어를 할 줄 몰랐던 무라카미는 열 한 장의 만화를 그려 답장을 보냈다. “어떻게 이런 작가와 일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페로탕은 그때를 회상하며 말한다. 무라카미가 서양 미술계에서 급속하게 자리 매김을 한 것은 이렇게 그를 지지하는 파워 컬렉터들과 이들에게 작품을 소개시킨 갤러리들의 노력 덕분이었다.

그는 자신의 작품을 제작, 홍보하고 차세대 일본 작가들을 키우는 카이카이 키키(Kaikai Kiki)라는 이름의 주식회사를 도쿄와 뉴욕에 두고 운영하고 있다. 일년에 두 번 일본 젊은 작가들의 아트페어인 게이사이(Geisai)라는 아트페어도 기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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