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공도 움직이나…노씨 강원도행 측근들 10여명 동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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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노태우 (盧泰愚) 전 대통령 내외가 24일 강원도를 방문한다.

盧전대통령은 강원도 방문 동안 한 휴양지에서 2~3일 정도 머무를 뿐 특별한 대외활동 없이 운동.산책으로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측근들이 전하고 있다.

나들이에는 정해창 (丁海昌) 전 청와대비서실장.최석립 (崔石立) 전 경호실장, 김유후 (金有厚).한영석 (韓永錫) 전 민정수석, 이상연 (李相淵) 전 안기부장, 손주환 (孫柱煥) 전 공보처장관 등 6공 시절 핵심인사 10여명이 부부동반으로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희1동의 한 측근은 23일 "이번 나들이는 최근 모친상을 당한 盧전대통령을 위로하기 위해 옛 측근들이 마련한 것" 이라며 "다른 정치적 의미는 전혀 없다" 고 강조했다.

그러나 盧전대통령이 최근 월간조선 인터뷰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등 6공에 대한 재평가 분위기를 만들려는 듯한 시점이어서 화제를 낳고 있다.

그는 고향인 대구 이외에는 지방나들이를 자제해왔다.

이에 대해 여권의 고위 관계자는 "盧전대통령측도 일정수준의 정치적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해 5공 쪽처럼 움직이는 것 같다" 고 지적했다.

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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