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재범 現 2PM 활동여부, 인생 놓고볼때 큰일 아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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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이 2PM을 탈퇴한 재범(본명 박재범)과 관련해 "재범의 전체 인생을 놓고 볼 때 현재 2PM으로 활동 하고 안하고는 큰 일이 아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박진영은 9월 17일 JYP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에 글을 게재, 2PM을 탈퇴하고 미국 시애틀로 건너간 재범의 입장과 향후 2PM 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전했다.

박진영은 "지난 5일 일어난 재범군 관련 사건 이후 그동안 많은 분들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재범군을 향한 질책의 말씀, 저와 회사를 향한 질책의 말씀, 한 번 더 기회를 주자는 관용의 말씀까지도 모두 세심히 귀기울여 들었습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진영은 "향후 행보에 관해서도 회사 관계자 분들, 2PM 멤버들, 재범군과도 많은 얘기를 나눴습니다. 우선 재범군은 많은 분들의 격려의 말씀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큰 잘못을 했다고 생각하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여전히 죄송하고 여전히 부끄러워서 무대에 설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며 "그리고 저에게 나머지 6명의 아이들이 피땀 흘려 준비한만큼 자기 때문에 활동을 쉬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부탁했습니다. 자기가 서둘러 2PM을 탈퇴하고 떠난 이유도 그것 때문이었다고 했습니다"고 말을 이었다.

박진영은 "제 생각도 재범군과 같습니다"며 "제가 재범군을 끝까지 붙잡지 않은 이유는 재범이가 지금 2PM을 하고 안하고의 문제는 재범이 전체 인생을 놓고 보자면 큰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고 밝혔다.

박진영은 "4년동안 준비한 꿈이 무너진다고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재범이가 4년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은 그의 몸 안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여기서 재범이가 인간적으로 더욱 성숙해질 기회를 갖는다면, 그는 더 크게 날아오를 수도 있습니다"고 전했다.

박진영은 "재범이에게 쏟아졌던 비난의 말씀이 과했다고 생각했던 것만큼, 지금 당장 재범군의 탈퇴철회를 요구하는 말씀도 조금 과한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무대를 떠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는 그의 의견을 존중해 주고, 후에 만일 그가 무대에 다시 서고 싶다고 말한다면 그 때 최선을 다해 도와주는 것이 제 역할인 것 같습니다"며 "여러분들의 격려와 응원도 그 때 해 주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소속 연예인을 좀 더 세밀하게 관리하고 보호하지 못한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더욱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드립니다"며 "다시 한 번 모든 말씀 감사드립니다. 2PM은 예정되었던 스케쥴대로 6명의 멤버가 활동을 시작합니다"고 글을 마쳤다.

이로서 2PM은 우영, 준수, 찬성, 닉쿤, 준호, 택연 6명으로 활동을 이어가게 됐다. 이에 패닉상태에 빠진 팬들은 "믿을 수 없다","재범 없는 '6PM'은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앞서 재범 없는 2PM의 활동을 전면 보이콧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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