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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대만 LCD시장 경쟁 뜨겁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호황세를 보이고 있는 초박막액정표시장치 (TFT - LCD) 시장선점을 위해 한.중.일 업체간의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과 대만 (臺灣) 업체들이 대규모 투자에 나서는가 하면 일본업체들은 기존 생산라인을 성능향상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다.

필립스사에 지분 50%를 매각하고 16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한 LG - LCD는 8월중 합작법인을 설립한 뒤 2001년까지 1조4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가 끝나면 LG의 생산규모는 현재 (월 40만개, 13.3인치 기준) 의 두배인 80만개가 돼 세계 최대 TFT - LCD생산업체로 뛰어오른다.

지난해 2월 천안공장을 준공, 기흥공장과 함께 월 32만개 생산능력을 갖춘 삼성은 올해 5천억원을 추가 투자, 생산능력을 월 46만개로 늘릴 예정이다.

현대전자도 올해 2천4백억원을 투자, 생산량 (현재 월 5만장) 을 17만장 (14.1인치 기준) 으로 늘리기로 하고 최근 일본에 장비를 주문했다. 대만업체들도 최근 일본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무서운 기세로 TFT - LCD 생산에 가세하고 있다.

이미 일본IBM의 기술을 이전받은 에이서와 미쓰비시와 제휴한 CHPT등에 이어 한스타사가 도시바로부터, 유니텍이 마쓰시타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TFT - LCD 생산라인 구축에 들어갔다. 대만의 신규 업체등은 내년부터 일제히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일본업체들은 신규투자보다는 기존 생산라인의 성능향상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에 치중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TFT - LCD 세계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시장점유율 16.8%로 1위로 올라서고, LG도 점유율 13.6%로 세계 2위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뒤를 DTI (도시바와 IBM합작기업).샤프.NEC등 일본기업이 쫓고 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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