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첫 4대메이저 석권 골프황제 사라센 타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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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사상 최초로 4대 메이저골프대회를 석권했던 진 사라센이 마침내 눈을 감았다. 97세 고령인 사라센은 최근 폐렴 합병증으로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 오던 중 13일 밤 (한국시간) 숨졌다.

사라센은 20세 (1922년) 의 나이로 PGA챔피언십과 US오픈에서 우승한 뒤 PGA챔피언십 3승, US오픈 2승, 마스터스와 브리티시오픈에서 각각 1승씩을 거둬 가장 먼저 그랜드슬램을 이룬 골퍼로 기록되고 있다.

지금까지 그랜드슬램을 이룬 선수는 사라센 외에 벤 호건.게리 플레이어.잭 니클로스 등 4명뿐이다.

22년 두 차례 메이저대회를 석권한 사라센은 이후 30년대까지 천재 골퍼로 명성을 날렸다.

그는 35년 마스터스대회에서 마지막날 13번홀까지 선두에 3타차로 뒤지다 14번홀 (파5)에서 2백35야드를 남기고 앨버트로스를 잡아내며 기적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하는 일화를 남겼다. 사라센은 특히 30년대 초반 샌드웨지를 처음으로 고안.제작해 사용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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