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 외무,코소보사태 해결안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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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 = 김종수 특파원, 본 = 외신종합]서방선진 7개국 (G7) 과 러시아 등 G8 외무장관들은 6일 밤 (한국시간) 코소보 사태의 평화적 해결방안에 원칙적 합의를 끌어냈다.

외무장관들은 이날 독일 본 인근 쾨니히스빈터 영빈관에서 열린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유엔의 승인 하에 '사실상의 국제 민간 및 치안군' 의 배치를 허용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코소보 평화안 초안에 합의했다" 고 밝혔다.

합의안은 ▶코소보내 전투행위 중단 ▶유고연방 군.경찰.민병대 철수 ▶코소보내 평화유지군 주둔 ▶유엔 안보리를 통한 코소보 잠정 통치기구 설치 ▶국제기구 감시 아래 난민 무사 귀환 보장 ▶코소보 자치를 위한 정치적 협의기구 추진 ▶코소보 해방군의 무장해제 등 7개 항으로 돼있다.

나토 병력이 평화유지군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에 대해서는 이번 성명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독일의 요슈카 피셔 외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평화유지군 구성을 놓고 서방국가들과 러시아간에 이견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으며 아직도 해결해야 될 것이 남아 있다" 고 말했다.

G8은 일단 이번 합의안을 유엔에 제출, 재가를 받을 예정이다.

이번 G8의 합의안에 대한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의 반응은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유엔이 주도하는 국제군의 주둔은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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