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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지사 14명 중국내 임시정부 유적지 방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광복군 출신 8명을 포함해 항일 투쟁을 직접 벌인 애국지사 14명이 지난달 27일부터 4일까지 중국내 임시정부 유적지를 찾았다.

국가보훈처가 임정수립 80주년을 맞아 국내거주 원로 애국지사들에게 과거 활동무대를 돌아보는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다.

이들은 1919년 상하이 (上海)에서 발족한 임정이 항저우 (杭州).충칭 (重慶) 으로 이동하는 경로를 되밟고 시안 (西安) 의 광복군 사령부도 방문했다.

광복군에 참여한 지청천 (池靑天.광복군 총사령관) 장군의 딸 복영 (復榮.79) 씨는 "광복군 총사령부 3층 건물의 구조는 그대로지만 내부형태가 몰라볼 정도로 변했다" 고 아쉬워했다.

95년 8월 복원된 임정청사와 달리 광복군 총사령부는 '미원 (味苑)' 이라는 상호의 음식점으로 바뀌었다.

시안에서 OSS (미 전략정보기관) 훈련을 받던중 해방을 맞았다는 장철 (張鐵.77) 씨는 "이곳에 오니 '광복군을 1백만의 정예부대로 만들어 조국을 해방시키자' 고 외치던 원로 애국지사들의 목소리가 쟁쟁하게 들리는 것 같다" 고 감회에 젖었다.

충칭 = 최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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