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JP사람' 총리실 인사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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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총리실에도 인사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발단은 정부조직법 통과에 따른 국정홍보처의 신설. 국정홍보처가 생김에 따라 총리 비서실에는 당장 공보비서기능이 추가된다.

공보실에서 맡았던 총리 홍보기능이 이제 비서실로 이관되기 때문이다.

또 현재 총리 비서실은 정무비서관.의전비서관 자리가 공석 중이다.

서종환 (徐鐘煥) 전 정무비서관은 YS정부 때 민방사업 과정에서의 수뢰혐의로 구속상태며, 의전비서관도 조병세 (趙炳世) 전 비서관이 국가보훈처장으로 승진한 이래 아직 후임 임명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때문에 1급 인사만도 공보.정무.의전비서관 등 세자리가 된다.

때문에 총리실은 벌써부터 비서관 후임을 둘러싼 하마평이 나도는 등 인사바람에 휩싸이고 있다.

물론 인사바람의 핵심은 신설될 국정홍보처장에 누가 임명되느냐다.

청와대는 연일 비정치인 출신 기용설을 흘리는 반면 총리실 주변에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총리의 의중" 이라며 반박한다.

절대 양보 못하겠다는 식이어서 청와대와 총리실간 갈등조짐마저 일고 있다.

여기에 자민련 쪽에선 하반기 정국의 중요성 등을 들어 정치인 출신 비서실장 (현재 비서실장은 정통관료출신) 기용설로 인사바람에 가세하고 있다.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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